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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화 자백(Confession)의 영화정보 및 줄거리, 감상평 순서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영화는 반전이 중요하므로 가능한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관람하길 추천한다.

 

기본정보

우리나라 스릴러 영화 자백은 스페인의 2016년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세 번째 손님)가 원작인 리메이크 작품이다. 2020년 제작된 작품으로 개봉이 2년 미루어져 2022년 10월 26일에 개봉했다. 감독 및 각본은 윤종석, 출연진은 소지섭, 김윤진, 나나, 국내 포털 평점은 8.0~8.2점으로 러닝타임은 105분으로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윤종석 감독 본인이 직접 원작을 각색하며 연출까지 맡았는데 그 이유가 원작에서 반전에 너무 집중된 나머지 앞부분의 좋았던 장면들이 마지막 결말을 위해 희생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서라고 밝혔다. 그래서 결말보단 중간중간 흐름과 과정에 초점을 두어 새롭게 각색한 것인데 그 결과 큰 틀을 제외한 많은 부분이 원작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따라서 원작을 관람했던 사람도 새로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줄거리

IT기업의 CEO이자 재별 2세와 결혼한 유민호(소지섭)는 김세희(나나)와 내연관계이다. 유민호와 내영녀 김세희는 인제 별장에서 밀회를 즐기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마주 오던 차는 바위에 부딪히며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그리고 그들은 사체를 유기한다. 둘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유민호는 내연녀 김세희와 함께 협박범이 오라고 한 호텔로 향한다. 유민호는 누군가에 의해 가격 당해 정신을 잃고 김세희는 살해를 당해 죽어 있고, 범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완벽한 밀실이다. 하루아침에 성공한 사업가에서 밀실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 유민호는 누명을 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승률 100%의 변호사 양신애(김윤진)를 찾는다. 유민호를 만난 양신애는 완벽한 변론을 위해 처음부터 사건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후 유민호의 진술로 점점 사건의 조각들에 맞춰지며 그가 감추고 있던 다른 사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두 개의 사건, 두 개의 시신 속에 숨겨진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양신애는 유민호의 증언을 믿지 않는다 그리고 그에게 또 다른 사건을 이야기하게 된다. 바로 자동차 사고로 실종된 한 남성의 사건, 그 사건을 들은 유민호는 김세희가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고 본인은 반대했지만 불륜 사실이 밝혀지면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그녀의 말대로 따라주었고 아마 사라진 남자의 부모가 복수를 하려 한 것 같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양신애 변호사는 유민호 변호사는 유민호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사실 호텔 로비 여성은 사라진 남자의 어머니라고 하며, 사실 자신에게 협박한 것은 그 실종된 남성의 부모고 자신은 거울에 머리를 부딪혔을 때 기절을 한 것은 아니고 의식이 조금은 남아있었다. 그 남자의 부모가 김세희를 내려치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 여자가 분명 문을 열어주고 밀실을 만든 것이라고 증언하려 한다. 진실은 무엇인가? 유민호를 찾아놓은 변호사 양신애는 사실 변호사가 아니고 사망한 남성의 엄마이다. 유민호는 사고가 난 후 김세희의 주도로 사체와 차량을 은닉했다고 했는데 사실은 유민호가 주도한 일이었다. 죄책감에 사로 잡힌 김세희는 청년의 부모에게 전화로 범행을 자백하게 되고 그리고 민호를 호텔로 불러들이고 자백하겠다는 세희를 민호가 죽여버린 것이다. 그리고 마치 괴한이 나타나 자신을 공격하고 세희를 죽인 것처럼 또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변호사 양신애를 완전하게 믿어버린 민호는 그녀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며 모든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감상평

 사람의 불안정한 심리를 다루는 서스펜스물로 인물들의 대사가 중요해서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하여 관람한다면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중간중간 놀랄만한 요소들이 있어서 나처럼 잘 놀라는 관객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범죄 스릴러 장르지만 심하게 잔인하거나 충격적인 장면이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또한 스토리 전개가 스릴감 넘쳐서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을 받는데 구성 또한 뛰어난 영화라 더욱 재미있게 느껴진 것 같다. 캐릭터들이 가진 분노와 슬픔, 욕망과 이기심 등의 감정들을 세세하게 표현하며 원작과 비교했을 때 모자람 없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너무나도 한국적인 내용으로 바뀌지 않았고 포인트 정도만 잡아서 각색한듯하다, 특히 후반부가 원작보다 결말부를 튼튼하게 만든 데다가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와 정확한 딕션의 대사들로 우리에게 리메이크판이 원작보다 귀에 더 잘 들어와서 빛을 발할 것 같다.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를 비교하면서 봐도 흥미로울 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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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실화를 각색해서 만든 영화 교섭을 보았습니다. 등장인물과 줄거리 시사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선교하러 떠난 한국인 피랍하여 탈레반과의 교섭으로 인질을 구출하는 내용입니다. 과연 국가가 국민을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잘못한 국민은 국민이 아닌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

영화 교섭 정보 

- 개봉일 : 23년 1월 18일, 출연진 : 황정민(한국 외교관) / 현빈(한국인 인질들을 구하고자 낯선 땅에서 고군분투하는 국정원 직원) / 강기영,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08분

 교섭은 실화 기반 영화로 분쟁지역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탈레반에게 납치되는 최악의 피랍사건이 발생합니다. 교섭 전문이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처음인 외교관 재호(황정민)가 현지로 향하고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을 만나게 됩니다. 원칙이 뚜렷한 외교관과 현지 사정에 능통한 국정원 요원 입장도 방법도 다르지만도 사람은 인질을 살려야 한다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갑니다.

줄거리

 영화는 시작부터 강렬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탈레반들에 의해 한국 사람들이 납치가 되는 장면입니다. 07년 7월 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의 분당 샘물교회 신도들로 이뤄진 봉사단 23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납치되는데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베이징과 두바이를 경유하여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서 선교를 겸한 봉사활동을 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정부를 향한 요구를 하는 탈레반들. 그런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외교관 재호(황정민)가 현지로 향한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현지 정부와 탈레반들에 재호와 다른 방향으로 해결하려는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식과 재호는 서로 의견이 맞지 않고 계속해서 싸우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질들의 목숨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사기꾼 중개인에게 외교부가 사기를 당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사실 이 교섭이라는 주제의 영화에서 기대하기 힘든 듯한 오토바이 추격씬이 등장하는데 자칫 루즈해지고 질질 끌릴 수 있는 분위기를 잠깐 환기시켜 주면서 적당히 다시 원래 스토리로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좋았던 부분이었습니다.당시 정부는 이들의 생환을 위해 많은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였고 이후 한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을 여행 금지국을 지정하게 됩니다. 한국정부가 국제테러단체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국제적 원칙을 저버린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탈레반이 한국의 교섭관이 대면 협상을 가기 전까지는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라는 불가능한 조건을 계속 고집하다가 대면 협상에서 순식간에 몸값을 지불하는 것으로 협상이 극적 타결됩니다. 하지만 이후 실화랑 영화를 비교해 보니 실제로는 탈레반 측에서 먼저 대면 협상을 요구했고, 오랜 협상 끝에 2명의 피해자를 남기고 협상이 타결되었다고 합니다. 실화와 비교해 가면서 볼 수 있었다면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좀 더 흥미를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느낀 점 (시사점)

 리틀 포레스트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임순례 감독의 신작입니다. 샘물교회 선교단이 아프가니스탄 피랍된 사건을 다룬 이야기로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는 예민할 수 있는 소재를 어떻게 영화로 이야기를 잘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하고 관람했던 영화입니다. 샘물교회의 불법적인 선교 활동 내용을 들춰내어서 종교인들의 원망을 사거나 혹은 그들을 옹호하거나 변호하는 입장을 내비칠 것인지 부푼 마음으로 영화 관람을 했습니다. 하지만 보는 내내 논란이나 반발심, 혹은 불편함이 없이 순수하게 사건과 사람의 스토리에 집중한 임순례 감독의 연출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펼쳐지는 예상치 못한 일들로 사투를 벌이는 등장인물들의 상황에 집중하여 소재의 민감함은커녕 거슬림 없이 내용에 몰입하여 긴장하면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난관을 풀어가는 과정이 단편적으로 묘사되거나 뭔가 2% 부족한 느낌으로 극적인 쾌감은 느끼기 다소 힘들었으며 그저 어려운 환경만 지속적으로 주어진다는 느낌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는 긴 시간 동안 한국인 인질들을 빼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그려내며 다소 뻔한 스토리의 전개를 유추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실제 일어난 상황으로 보이게 되며 그런 리얼리티는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더 몰입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장면에서 펼쳐지는 교섭장면은 이 영화의 깊이와 몰입감을 최고조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촬영을 대부분 요르단에서 촬영하였으며 한국에서 보기 힘든 그 나라만의 모습을 영화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 색다른 자극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계기로 위험국가는 어떤 이유라도 가지 않도록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며 다시는 좋지 못했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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